부활의 첫열매되신 예수님
고전 15장 20-22절
2000년 전 오늘 예수님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은 예수님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이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날, 예수님의 부활하신 날은 정말로 중요한 날입니다. 그렇다고 ‘부활절’의 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 날이 중요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망이 전제됩니다. 죽지 않고는 부활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주를 종려주일로 지냈고 지난주를 고난주간으로 보냈습니다. 오늘 주님의 입성과 고난 그리고 부활이 구약의 유월절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을 일요일에 입성하셨습니다. 이 날을 우리가 알듯이 종려주일입니다. 그런데 왜 주님은 일요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일까요? ‘그냥 우연히’, ‘별 의미 없이’ 하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의 마지막 일주일은 철저히 유월절 어린양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유월절을 지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양과 누룩 없는 빵이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발랐고 일주일 동안 무교병을 먹으며 장자의 죽음을 면케 해주시고 나아가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절기였습니다.
이 때 어린양은 유월절 당일에 준비하여 잡지 않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유월절 나흘 전에 준비합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양무리에서 그날 구별하여 묶어두었다가 유월절에 잡게 됩니다. 이렇게 먼저 묶어 둔 이유는 그 어린양을 보면서 자신들을 대신하여 어린양이 죽어야 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미리 어린양을 준비 해 두는 날에 예수님께서 입성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입성하신 날 사람들은 자신들이 유월절에 잡을 어린양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한 날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입성을 환호하던 군중들의 손에 어린양이 붙들려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어린양이 되어 그들 앞을 지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사역을 시작하시기 위해 세례를 받으실 때 요한은 예수님을 향해 말하기를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셨고 어린양이 구별되어 무리로부터 격리되고 묶이는 날 입성하신 것입니다. 입성하신 후에 베다니를 오가면서 많은 논쟁과 가르침을 하셨지만 철저히 격리되고 외로웠습니다. 그것은 제자들로부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로마를 몰아내고 새로운 이스라엘을 건설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죽어야 할 것을 말하고 종말과 당신의 재림에 대해 말해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철저히 외로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계속해서 보기를 원했습니다. 마치 어린양이 묶여 있는 것을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자신의 행동과 말을 사람들이 보기를 원했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 예비일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찬을 하셨습니다. 이 만찬은 유월절 만찬이 아닙니다. 유월절 만찬은 유월절 밤에 해야 하고 음식으로 양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유월절 전날, 양 예비일에 제자들과 식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식사하시면서 당신이 유월절 어린양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빵을 뜯어 주시면서 말씀하시를 ‘받아먹으라 이는 내 몸이라’고 말씀 하셨고 포도주를 주시면서 ‘이는 내 피, 곧 생명의 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양 예비일에 당신을 예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게 만찬을 마치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인류의 죄를 모두 뒤집어쓰시는 기도를 하시고 새벽 세시에 군병들에게 잡혀 심문을 당하셨습니다.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사실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은 예수님을 명절 중에는 민란이 날까 두려워하여 죽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그들이 바라던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에 맞추어 주님께서 잡히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그런 후 오전 아홉시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정오인 열두시에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리고 세 시간 후인 오후 세시에 운명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죽으신 시간도 우연히 된 것이 아닙니다. 당시 십자가형에 처해진 사람들을 최하 하루 이상의 시간을 십자가에서 생명을 유지했습니다. 길게는 오, 육일도 살아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여섯 시간 만에 운명하신 것입니다.
이도 또한 당신이 유월절 어린양임을 증명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오후 세 시를 전후로 하여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이 한창 죽는 시간에 죽으신 것입니다. 성전에서는 어린양들이 골고다 언덕에서는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생명을 살기위한 어린양으로 죽으신 것입니다.
또한 해가 지기 전에 아리마대 요셉이란 사람이 관리에게 청하여 예수님의 시체를 내려 자신이 쓰려고 파놓은 무덤에 안치시켰습니다. 이는 유월절 어린양이 오후 세시 경에 죽으면 그 때부터 음식을 준비하여 그날 해가 진후부터 다음날 해가 뜨기 전에 모두 먹어야 했습니다. 이때가 유월절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만찬을 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무덤에 안치되는 것으로 우리에게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당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일요일 새벽에 부활하셨습니다. 이 날은 유월절 기간 중에 초실절로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추수한 보리를 드리며 추수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초실절은 모든 처음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초실절은 히브리어로 ‘비쿠림’이라고 하는데 이 어근은 ‘비코르’ 즉 ‘장자’라는 말에서부터 왔습니다. 이는 출애굽 시 제일 마지막으로 장자의 죽음이라는 재앙에서 어린양의 피로 말미암아 장자가 살아난 것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장자는 하나님의 것인데 이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식물과 가축의 모든 첫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 것이 드려졌다는 것은 그 뒤의 모든 것은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 것은 대표성을 띄고 있어서 처음 것 속에 뒤에 맺혀지는 모든 것도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초실절 제물은 새벽에 드려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예수께서 부활하시던 그 시간이 바로 안식 후 첫 날 새벽이며 성전에서 초실절 제사가 드려지고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첫 열매가 된 것입니다. 바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된 것입니다. 그 의미는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부활의 열매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서 예수의 부활하심에 대하여 첫 열매, 즉 ‘비코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20).”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으므로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들도 그 첫 열매이신 예수를 따라 부활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 안에 있는 우리도 그분과 함께 부활할 것을 믿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7절에서 19절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우리는 로마서에서 바울이 한 말처럼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예수님과 함께 산 자들입니다. 이제 그 생명을 얻은 자답게 사는 자들이 되는 복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