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알갱이의 숫자는?
요즘은 시들해 졌지만 한 때 석류음료는 선풍적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고 하며 석류를 먹으면 미녀가 된다는 식의 광고로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정말 석류는 그 안에 있는 에스트로겐이란 성분으로 인해 피부노화를 억제하고 탈모를 방지하는 등 여러 가지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석류는 이란이 원산지인데 고대 이스라엘에서 아주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신명기 8장에서 가나안의 7대 소산물을 소개합니다. 그것은 2개의 곡식‘밀, 보리’과 5개의 여름 과실 ‘포도, 무화과, 석류, 올리브, 꿀(대추야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 석류 열매는 7월에서 8절 정도면 수확을 하는데 그 속의 홍보석 같은 붉은 알갱이는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석류 속의 홍보석 같은 알갱이는 몇 개나 될까요? 한 백 개?, 아니면 오백 개?, 아니면 천 개? 이런 궁금증을 가졌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랍비들이었는데 그들은 큰 석류를 하나 쪼개어 그 속의 알갱이를 직접 세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그 알갱이의 숫자는 우주의 숫자인 613개였다고 합니다. 613개라는 숫자가 우주의 숫자인 이유는 창세기를 시작하는 단어인 ‘태초에’라는 말의 히브리어 ‘베레쉬트’라는 말과 같은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를 숫자로 환산하는 것을 게마트리아라고 하는데 ‘베레쉬트’를 환산하면 ‘613’이란 숫자가 나오게 됩니다. 또한 이 숫자는 성경에 나오는 613개의 계명의 숫자와 같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 365개는 ‘~을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명령이고 248개의 명령은 ‘~을 하라’는 적극적인 것입니다. 또한 신비한 것은 인체의 근육 또는 혈도의 숫자가 365개이며 뼈의 숫자는 248개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를 적용하기를 248개의 뼈마디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은 365개의 근육을 사용하여 1년 365일 동안 율법을 준행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석류 속의 알갱이의 숫자가 613개라는 것은 온 우주를 담고 있는 신비한 과일인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석류의 탐스러운 씨앗은 풍요로움과 다산을 상징했습니다. 당연히 그 속에 있는 엄청난 알갱이로 인해 생긴 의미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석류를 무덤에 넣어 주거나 장신구 또는 잔의 모형을 본뜨는 데 이용했습니다. 솔로몬은 석류의 모양을 따라 왕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석류는 성경의 여러 곳에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기록되어 등장합니다. 제사장이 입는 에봇 받침 겉옷 자락에는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석류모양 장식을 만들어 금방울과 섞어 달아 놓았습니다(출28:33;39:24). 그리고 솔로몬은 성전 앞의 두 놋기둥 머리 가에 각각 석류 이백 개를 만들어 두 줄로 매어 장식하였습니다.
이러한 장식 중에서 특별히 대제사장의 의복에 달린 석류 장식에 대해 생각해 보고 마치려고 합니다. 그것은 석류열매가 붉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만들어 달 때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 즉 흰색실로 하라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각각의 색깔이 가지는 의미 때문입니다. 청색은 생명을 상징하고 자색은 왕을, 홍색은 고난과 죽음을, 흰색은 순결과 의로움을 상징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성막을 짓는데 사용된 색깔이었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색깔이었습니다. 이것과 석류의 풍요로움이 더해져 의미가 완성되어 지는데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하늘의 생명을 주시는 분일 뿐 아니라 풍성한 복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