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서 연기가 난나고?

by 하림 posted Jan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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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서 연기가 난다고?

 

키가 크면 싱겁다.”, “눈이 크면 겁이 많다.”, “손이 작으면 재주가 좋다.”는 등의 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에 대한 이미지도 있습니다. 여자가 도도하면 콧대가 높다고 말합니다. 서양은 피노키오의 영향으로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고 농담을 합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코에 대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사람은 이글의 제목처럼 코에서 연기가 난다.”거나 코에서 불이 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무엘하 229절에서 다윗은 그의 인생을 마무리하며 노래할 때 그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름이여 그 불에 숯이 피었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자신을 도우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대적들의 손에서 건져주시는 것을 묘사할 때 한 말입니다. 하나님의 코에서 연기가 오른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향하여 화를 내신다는 의미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화가 날 때 코가 달아오른다.”고 말합니다. 우리들도 이와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만화책이나 영화에서 보면 황소가 화가 나서 달려들 때 황소의 코에서 연기를 내 뿜는 그림들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화가 났을 때를 생각해 보면 코에서 나는 숨소리가 커 지고 코 평수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성경에 이와 비슷한 묘사들이 있습니다. 이사야 655절에서 사람에게 이르기를 너는 네 자리에 서 있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라 하나니 이런 자들은 내 코의 연기요 종일 타는 불이로다라는 구절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패역을 지적하면서 그들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은 내 코에 연기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도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선과 패역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노를 발하실 수밖에 없고 그 화를 참을 수 없게 한다는 의미의 말씀입니다. 또한 에스겔 817절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보았느냐 유다 족속이 여기에서 행한 가증한 일을 적다하겠느냐 그들이 그 땅을 폭행으로 채우고 또 다시 내 노여움을 일으키며 심지어 나뭇가지를 그 코에 두었느니라.”라고 하는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뭇가지를 그 코에 두었느니라.’는 말은 불 속에 나무를 넣어 그 불을 더 크게 하는 것처럼 이미 진노하시는 하나님을 더 진노하게 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인 것입니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잖습니까? “불에 기름을 붓는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사람들은 화가 나는 것을 코에서 연기가 난다고 표현 한 것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모든 감정은 심장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불쾌한 일을 당하거나 화가 나면 심장을 뛰게 만들고 그렇게 심장이 뛰면 얼굴을 붉게 만드는데 그 열기는 코를 통해 밖으로 표출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화를 잘 내거나 자주 다투는 사람을 가리켜 코가 짧다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심장에서 발생한 열기가 코까지 다다르는 거리가 짧아 그 만큼 빨리 열을 표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코가 짧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어지간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 사람, 주변에서 아무리 화를 나게 해도 온유함으로 대하는 사람을 가리켜 당연히 코가 긴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같은 이유로 심장에서 발한 화가 코까지 다다르는 시간이 길기에 그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 우리도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말하며 화를 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잠언 1632절에서는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고 하였고 1911절에서는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라고 한 것입니다.

 

더불어 코가 의미하는 것은 생명이었습니다. 창세기 27절은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라고 하였고 창세기 722절에서는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욥기 273절은 나의 호흡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숨결이 아직도 내 코에 있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코에 생기를 넣어 주셔서 생명이 되었으면 코에 숨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땅에서 발굴되는 고대 우상들을 보면 유난히 코가 큰 우상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생명을 주관하는 신이라는 사실을 부각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대 주께서 원하시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것은 그 코에 주께서 주신 생명이 있어 영원한 생명을 얻은 자들의 인내와 오래 참음으로 세상을 품고 연약한 자들을 대하여 오래 참아 그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드러내는 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 이제 우리의 코를 잡아 늘려 길게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