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
요한복음 13장 21-38절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 신 후에 있었던 제자들과의 대화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라고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베드로가 머리짓을 하며 요한에게 “말씀 하신 자가 누구인지” 물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요한은 예수님께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라고 하시며 떡 조각을 적셔서 가룟 유다에게 주었습니다. 그 후에 가룟 유다는 예수를 팔기위해 밖으로 나갔고 제자들은 그가 돈을 맡은 자라 예수님께서 무엇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킨 줄 알았습니다. 그가 나간 후에 예수님은 당신이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지금을 올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셨는데 그것은 서로 사랑하라 그래야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묻기를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지금은 너희가 나를 따라 올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베드로의 열정이 그 말에 그냥 있게 못했습니다. 그는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님을 그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라고 하며 오늘 본문이 마쳐집니다. 이 본문 말씀을 통해 주께서 주시는 은혜를 함께 받도록 하겠습니다.
2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우셨다는 말씀은 18절에서 하셨던 말씀 때문입니다. 18절을 보면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 앞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서로 섬길 것을 말씀하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당신을 배신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에 대해 괴로워하셨습니다. 이 괴로움은 당신이 죽을 것에 대한 괴로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어차피 죽음을 위해 오셨고 그 죽음에 대하여 지금 말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신한 것 자체가 괴로운 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고 자신의 죄를 후회하여 목을 매달고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괴로움은 가룟 유다를 안타까워하시는 괴로움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본 절에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을 괴로워하신 주님은 지금은 성도들의 삶에 대해 괴로워하십니다. 그것은 당신의 백성들이 거룩하지 못한 삶 때문입니다. 또한 매 순간마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세상과 짝하며 하나님을 경멸하고 모욕하는 삶 때문입니다. 이를 우리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긴다고 번역했습니다.
무엇이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고 모욕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말라기서를 통해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재물을 병든 것, 저는 것으로 드린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의 모습은 그럴 듯하나 속에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겉으로는 있는 것을 다 드리는 것처럼 하면서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위하여 인생을 다 드리는 것처럼 하면서 속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마치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땅 판 값의 일부를 드리면서 자신은 모두를 드렸다고 하였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바나나의 모습과 그들 부부의 모습은 겉으로는 동일했고 사람들에게는 칭찬을 받았으나 하나님은 그것에 대해 심하게 노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 때문에, 교회 생활한지 오래 되었지만 전혀 변화되지 못한 주의 백성들의 모습으로 인해 주님은 괴로우신 것입니다. 이 괴로움은 에스겔서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의 심판을 선언하게 하시고 그 이유에 대해 보여 주셨는데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 그들의 죄악을 보게 하셨습니다.
장로들은 외적으로는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듯 했지만 사실은 자신들만 아는 어두운 곳에서 우상숭배를 하였던 것입니다. 여인들의 외적 신앙의 모습은 열심히 있어 보였지만 사실은 담무스가 주는 풍요로움을 바라며 그를 예배했고 젊은이들은 하나님을 등지고 태양신을 향해 예배했습니다. 하나님의 괴로움이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을 그들의 가증한 신앙으로 인해 자신들의 백성을 책망하셔야 했기에 괴로우셨던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지 못합니다. 사람의 눈을 의식한 헌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징계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말하면 협박이라고 하고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사람들이 받을 복에 대해 예기하는 것까지 기복이라고 치부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들에게 상벌을 허락하시고 그것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앙을 경계하며 거룩한 행실에 대해 상으로 격려하며 더욱 그렇게 살기를 독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괴로움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은 대체 누구를 가리켜 말씀하심인지 알 못했습니다. 이제 이 말은 서로를 의심의 눈으로 보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본문 32절을 보면 “의심하더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제자 중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를 팔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23절부터 25절까지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예수님의 제자 중에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란 바로 이글을 쓰고 있는 요한을 가리킵니다. 요한은 음식 먹는 자리에서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습니다. 그들의 음식문화를 이해해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바닥이나 바닥에서 약간 높이 테이블을 만들고 그 주변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머리는 음식 쪽으로 몸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왼쪽을 바닥에 오른쪽을 위쪽으로 하여 누웠습니다. 그리고 왼팔 아래쪽에 쿠션 같은 것을 괴고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었는데 요한은 아마도 예수님의 가슴 앞쪽에 자리를 잡고 누워 음식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래야 그의 머리가 예수님의 가슴에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예수님의 품에 요한이 있었는데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요한에게 무엇인가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4절을 현대어 성경은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눈짓으로 이 무서운 일을 하 자가 누구인지를 예수님께 여쭈어 보라고 하였다”라고 번역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직접 묻지 않고 요한에게 물으라고 시켰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주여 누구니이까”라고 물은 것입니다.
이에 주님은 힌트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26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예수님은 떡 한 조각을 찍어다 주는 그가 바로 자신을 팔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곧 바로 가룟 유다에게 떡을 적셔서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곧 바로 유다에게 주셨음에도 아무도 그가 예수님을 팔자라는 사실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27절에 그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은 이 떡을 주시고 곧바로 27절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27절도 읽겠습니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떡을 주시고 곧 바로 말씀하시기를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라고 하셨기 때문에 제자들은 유다에게 무엇인가 시키실 일이 있어 떡을 주시고 빨리 나가보라고 하셨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유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떡을 적셔다 주는 자가 나를 팔 것이라는 말씀을 잊게 만들었다고 보여 집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28절과 29절처럼 반응 하게 된 것입니다.
28절과 29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제자들이 가룟 유다가 해야 일이 있어 나갔을 뿐이라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유월절 만찬 예식 때문에도 분명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유월절 만찬 시 떡은 주인이 손님들에게 뜯어 주거나 가장이 가족들에게 뜯어주어 먹게 했습니다. 자신들이 맘대로 뜯어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떡은 가룟 유다만 받은 것이 아니라 모두가 다 받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나를 팔 것이라고 한 것은 유다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께의 수난 시에 배신하고 떠나고 부인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떡을 날마다 먹지만 먹고 난후에도 주를 부인하고 배신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에게 떡을 주시니 곧 사탄이 들어갔다고 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의문의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룟 유다는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그도 다른 제자들처럼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예수님께서 당신이 영광을 얻으시려고 가룟 유다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판 것은 예수님께서 떡을 주셨고 그 떡과 함께 사탄이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구약에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 바로에 대한 성경의 기록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내어 놓으라는 모세의 요구에 바로는 이스라엘을 더욱 괴롭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 가지 재앙 속에서도 바로는 그 백성들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로를 동정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를 강퍅하게 만드시고는 그를 때렸다는 것입니다. 마치 힘없는 사람을 괴롭혔는데 그가 성질을 내니까 성질을 냈다고 더 괴롭히고 때리는 것처럼 하나님을 바로가 강퍅하게 된 원인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그렇지 않습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과 바로의 강퍅의 원인은 그들 자신에게 있습니다. 성경에서 강퍅이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내어버려 두는 것입니다. 이것을 로마서에서 죄인들을 자신이 하고픈 대로 하게 내어버려 두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강퍅이란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은혜라는 말의 의미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은혜란 붙들어 주심입니다. 마치 활이 활시위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것을 궁수가 붙들고 있는 상태와 같은 의미가 은혜인 것입니다. 이를 우리에게 적용하면 우리의 죄성이 죄를 향하여 달려가려고 하는데 그것을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셔서 죄 짓지 않게 하시고 바르게 하나님을 섬기며 세상 속에서 의롭게 살게 하시는 것은 은혜라고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강퍅이란? 활을 놓아 버린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적용하면 죄를 향하여 달려가고 싶은 죄성의 소원대로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짓고 불경건하게 살고 하나님을 만홀하게 여기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강퍅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붙들어 주심이 감사한 것입니다. 그 붙들어 주심은 그 분의 말씀과 깨달음, 삶 속에서 은혜의 경험을 통해 붙들어 주십니다. 또한 성도들이 죄성에 굴복하여 바르지 않게 살아갈 때 삶에 고난을 허락하심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도 붙들어주심입니다. 즉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한 가지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8장 28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말씀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로나 가룟 유다나 자신의 죄로 인하여 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뿐인 것입니다.
이렇게 가룟 유다가 나간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이후에 할 일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31절입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나간 후에 말씀하시기를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파는 것으로 이미 예수님의 죽음이 임한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아무 생각도 없이 이제 유월절이 되는 다음날이면 예수님께서 로마를 내어 쫓고 왕이 되시고 자신들은 한 자리씩 차지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을 말씀하시고 그것을 당신이 영광을 얻으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죽임이 영광이고 그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까요? 그것은 그 죽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성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죽음이란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주 되시는 주님을 위해 죽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하여 죽는 것입니다. 명예와 재물, 성공과 세속적 영광에 대하여 죽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들에게 죽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누가복음의 말씀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7장 6절부터 보면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은 성도들로 하여금 믿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해석되어진 말씀입니다. 믿으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음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전혀 그런 말씀을 하고 있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전후를 자세히 보면 이 말씀이 기록되어진 누가복음 17장 6절 앞에 5절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한 가지를 부탁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는 부탁입니다. 이 말씀에 대해 주신 말씀이 일명 “겨자씨 믿음”입니다.
이 겨자씨 믿음에 대해 말씀하시고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이 겨자씨 믿음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누가복음 17장 7절부터 10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종이 밭에 갔다고 돌아왔는데 주인이 수고했으니 올라와 밥 먹으라는 주인은 없다는 것입니다. 도리어 너는 내 밥을 차리고 옆에 서서 수종들고 그 후에 네가 먹으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주인이 종에게 감사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도리어 종은 무익하고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왜 믿음에 대해 말해놓고 이런 비유를 연결시킨 것일까요? 그것은 이러한 종의 자세의 삶이 겨자씨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성도의 삶, 그리스도의 종의 삶을 사는 것이 겨자씨 믿음인 것입니다. 이 겨자씨 믿음을 가지고 사는 자는 표가 나거나 놀라운 일이 당장 벌어지지 않지만 반드시 뽕나무 뿐 아니라 산도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이미 신앙 역사 속에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한 알의 밀알이라고 하셨고 그 밀알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는데 오늘 본문의 말씀이 있는 다음 날 죽으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 죽으심으로 한 세기 만에 전 유럽이 복음화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처한 가정과 직장에서 교회에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눈에 띄지도 않고 당장에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의 믿음의 삶의 파장은 결국 주변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뽕나무를 옮기거나 삶을 옮기는 정도가 아니라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 한사람의 거룩한 삶이 가정을 변화시키고 지역과 나라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겨자씨 믿음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죽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도 예수님의 죽으로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영광을 받으셨기에 자신도 영광스럽게 해 주실 것이라고 32절에서 말씀합니다. 이는 바로 예수님의 죽으심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면 예수님이 받으실 영광은 하나님 아버지의 부활시켜 줌을 통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말씀을 돌아보며 생각할 것은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파는 자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하나님을 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명예와 하나님 사이에서 하나님을 버리지 맙시다. 인생의 즐거움과 하나님 사이에서, 재물과 하나님 사이에서, 하나님을 버리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호수아도 죽음 앞에서 백성들에게 자신과 가족은 하나님을 섬길 것이므로 너희도 하나님과 우상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외칩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어느 신이 참 하나님이시냐를 가릴 때 그 곳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화와가 참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찌라”(왕상18:21)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주님도 말씀하시기를 이세상의 가치와 힘을 대표하여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양다리가 아니라 한쪽을 선택하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둘 중의 하나에게 치우쳐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 쪽을 더 많이 섬길 것이고 어떤 이는 세상에 더 기울어져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당신만을 섬기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예수님만을 섬기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당신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는 것으로 영광을 받으셨기 때문이며 그것이 성도들에게도 진정한 행복을 주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제 주님을 사랑하여 진정으로 주를 섬기며 사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