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한복음 201-31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안장 되셨었습니다. 그리고 안식 후 첫날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예수님의 무덤에 온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고 놀라 제자들에게 알렸고 베드로와 요한도 무덤으로 달려가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는데 이때 무덤 안에 있는 두 천사를 보았습니다. 그 천사들은 마리아에게 어찌하여 우느냐고 물었고 이에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을 누군가 옮겼고 그것을 알지 못하여 울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켰을 때 예수님을 보았으나 예수님인 줄 알지 못하고 동산지기인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천사들과 동일하게 물었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고 말입니다. 이에 여인은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가져가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라고 하시며 이름을 불렀을 때 마리아는 예수님인줄 알아보았습니다.

 

여인은 곧바로 예수님을 붙들었으나 예수님은 붙들지 말라고 하였고 제자들에게 가서 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날 저녁 때 예수님은 제자들이 모여 있던 집으로 오셨고 그들에게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 도마는 없었기에 믿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8일이 지난 후에 다시 나타나 도마를 만나 주시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볼 본문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복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절과 2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들이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유대인들은 안식일에는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부정한 시체에 접근하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안식일이 되기 전에 십자가에서 내려 무덤에 안장하였고 안식일이 끝난 새벽에 여인들이 찾아왔던 것입니다. 본문에는 막달라 마리아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마태복음은 다른 마리아도 있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에 왔을 때 무덤은 열려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곧바로 제자들에게 알렸고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에 찾아 갔습니다. 그들도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두려워하여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 하셨다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누군가 시체를 옮겼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남자 제자들을 집으로 갔으나 막달라 마리아는 그곳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중 무덤 속 예수님께서 누우셨던 곳에 천사 둘이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은 어찌하여 우느냐고 마리아에게 물었습니다. 여인은 누군가가 예수님의 시신을 어딘가로 옮겼을 것이라고 여겨 알기를 원하였고 그렇지 못하기에 슬퍼했던 것입니다.

 

여인도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죽으시기 전에 헬몬산에서부터 당신이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할 것이라고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그것을 믿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그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아직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하지 못해서도 그렇지만 그들의 절망이 너무 컸고 아직 성령이 임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믿지 못하던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만나주셨습니다.

14절부터 16절까지 같이 읽겠습니다.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으나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여인이 뒤로 돌아 보았을 때 예수님은 그곳에 서 계셨습니다. 그리고는 여인에게 천사가 물었던 질문을 그대로 하셨습니다. 말씀하시기를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라고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예수님이 아닌 동산지기인 줄 알고 전과 동일하게 예수님의 시체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시체를 찾는 여인에게 예수님은 마리아여라며 여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제야 여인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랍오니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은 선생님이라는 말입니다.

 

이에 너무 반가워 여인은 예수님을 붙들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자신을 붙들지 말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17절입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반가워 예수님을 붙들려 하는 여인의 손길을 뿌리치고 자신을 붙들지 말라고 하고 계십니다. 이 일이 있은 후 8일째 되던 날 도마를 보고는 내 손과 내 옆구리를 만져보라고 하셨던 주님이시기에 본문에서 여인에게 자신을 붙들지 말라고 하는 말은 많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문맥을 자세히 보면 그리 복잡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본문에 보면 여인에게 자신을 붙들지 말라고 하시면서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대해서도 많은 말이 있습니다만 이도 문맥에서 이해 될 수 있는 말입니다. 이왕 보고 있으니 그 뒤에 이야기도 봅시다. 그 뒤에 이어진 말은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라는 말입니다.

 

이 모든 말씀을 종합하여 볼 때 예수님께서 자신을 붙들지 말라며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다는 말은 아직은 아버지께로 가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와 더 긴밀하게 이야기하고 교제할 시간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너는 제자들에게 가서 나의 부활을 알리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올라가실 때까지 아주 짧은 기간 밖에는 시간이 없기에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따르다가 실망하여 흩어진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고 그들로 하여금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은 예수님 자신도 하셨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 글로바와 그의 아내를 만나 당신의 부활을 알리셨고 그들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오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붙들지 말라는 말은 자신이 아직 뭔가 부족하거나 신비한 몸이어서가 아니라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알리는 것 사이에서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예수님의 의도를 분명히 알고 곧 바로 집으로 가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하심과 자신에게 주신 말씀에 대해 증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19절과 20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문을 닫고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갑자가 나타나셔서 제자들 가운데 서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날 뿐 아니라 이 글이 쓰여 지고 읽혀졌던 모든 세대, 특별히 환란과 박해로 인해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는 모든 영혼들에게 그 어떤 말보다 더 강력한 위로와 소망의 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본문에서도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당시 성도들이 가졌던 두려움과 신앙적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극심한 박해로 인해 교회가 핍박을 받고 사역자들은 끌려가 고문과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는가? 예수님은 우리를 돕고 계시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러한 때 밧모섬에서 노역을 하던 요한에게 주님은 계시하시기를 그리스도는 교회 안에 거하며 교회의 사자들을 붙들어주고 계신 분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계시록에서 그런 주님을 묘사하기를 주님은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닐며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들고 계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요한계시록 120절에서 알려주는데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활하여서 사망 권세 이기신 주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이렇게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주님은 사명을 허락하셨습니다.

21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예수님은 두려워 떠는 제자들을 안정시키신 후에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으시고 곧 바로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읽은 대로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이 말을 강조하고 싶었던 같습니다. 당시 교회가 박해로 인해 두려워 숨어 있던 때였기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 한 번 강조하여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는 말 속에는 예수님께서 당신을 반대하고 죽이는 이들에게 보내진 것 같이 제자들도 제자들을 반대하고 박해하는 자들에게로 가야 할 것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숨어 있고 계속해서 숨으려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10장과 11장에서 말씀 두루마리를 먹는 것과 그것을 나가 증거 하는 두 명의 증인의 이야기를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제자 된 자들의 사명임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디모데후서 22절에서는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라고 했고 42절에서는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초대교회 당시 가장 중요한 신앙인의 사명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전도에 소극적이 되어 있습니다.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움츠러들어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때에 이 말씀을 다시 새겨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제자들을 보내시는 주님은 그들에게 중요한 것을 선물하셨습니다.

22절입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주님은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성령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한 가지 사건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 숨을 내쉬며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숨을 불어넣어 주셔서 생령이 되게 하신 사건입니다.

 

지금 주님은 바로 하나님으로서 제자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는 것입니다. 요한은 요한복음을 시작하면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1:1-3)라고 하였습니다.

 

요한은 다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주님은 바로 처음 인간을 만드시고 생명을 불어넣어주신 하나님이시란 사실을 다시 인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왜 주님은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 것일까요? 그것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우리가 세상에 보냄을 받아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성령을 받은 사람은 복음을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도행전 18절의 말씀처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3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우리에게 사죄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로마카톨릭은 사제에게 사죄의 권한이 있어서 그가 죄를 사해주는 일을 하지만 인간에게는 누군가의 죄를 사하는 권세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죄를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라는 말씀을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 말씀은 바로 복음의 능력을 달리 표현한 것입니다. 너희가 복음을 전하면 그가 그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사함을 얻을 것이며 너희가 전하지 않으면 그들의 죄는 그대로 있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013절과 14절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이 나가 복음을 전했을 때 듣는 이들이 마음에 찔려 회개하고 3,000명이나 사함을 얻고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인 성도들은 엄청난 권세를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권한행사는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제자들을 보내신 주님은 이후 8일째 되던 날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조금 전에 제자들에게 나타났을 때 그 자리에 없었던 도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도 제자들은 문 닫고 집안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성령이 임하지 아니하고는 예수님의 명하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찌 되었던 제자들에게 전과 동일하게 나타나시고 동일한 인사를 하신 후에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7절입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말했을 때 도마는 말하기를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0:25)라고 했었기에 주님은 도마에게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라 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보냄을 받은 제자들과 보냄을 받았으나 온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말씀이었습니다. 믿음이 없어 의심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뒤에 이어진 말씀이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신들이 바라던 대로 환란과 핍박에서 건져지거나 이김이 없으므로 주님에 대해 의심하였기에 주님은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시며 나아가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라고 하심으로 믿음에 대해 강조하고 계신 것입니다.

 

요한은 마치 요한복음을 마무리하듯 하는 말씀을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30절과 31절입니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글이라는 것이 흐름이 있는데 요한은 마치 자신의 글을 여기에서 마치려는 듯 본 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1장이 더 있음에도 말입니다. 왜 요한은 이렇게 쓴 것일까요? 그것은 글을 마치려는 것이 아니라 본 장에서 계속해서 말씀하셨던 제자들을 보내시고 그들을 통해 죄를 사하고 그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믿게 하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 절은 20장의 말씀 뿐 아니라 요한복음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을 붙들지 말라고 하시고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냄같이 자신도 제자들을 보낸다고 하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은 복음 전함의 긴급성과 절대적 필요성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도마를 대표로한 믿지 못하고 의심하자들과 복음을 듣고도 아직 믿지 못하는 자들에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주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된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가 복음을 전함으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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