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전 포천 기도원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때 경험이 없어 너무 촘촘하게 심었던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나무가 자랐고 이제 옆의 나무에 피해를 주고 피해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두었다가 더 크면 상황이 심각해 질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옮겨심기로 작정했습니다.
이미 심은지 5,6년이 넘었기에 나무들의 줄기는 두꺼워졌고 그 크기도 꽤 되었습니다.
그런 나무들을 옮겨 심어야 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나무들을 옮겨 심고 대부분의 가지와 뿌리를 잘라 내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가지는 1/4, 뿌리는 3/4 정도만 만기고 모두 잘라냈습니다.
가지와 뿌리를 잘라 주어야 하는 것은 옮겨 심은 나무는 몸살을 하기에
많은 뿌리와 가지는 나무에게 치명적인 해를 가하기 때문입니다.
두 눈 꼭 감고 과감하게 잘라냈습니다. 그래야 나무가 살기 때문입니다.
물도 흠뻑 주고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들 중 죽는 나무가 생길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정성을 다했습니다.
기도원에 갈 때마다 정성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나무들을 옮겨 심으면서 저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제 현재의 삶에서 다름 삶의 자리로 옮겨야 하실 때
저의 불필요한 가지와 뿌리.
그것들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르기에 잘라내야 하는 가지들을 자르실 때.......
그때 주님의 마음도 아프시지만 과감하게 하실 수밖에 없는 주님의 사랑......,
저도 아프지만 그 시간을 묵묵하게 견뎌야 하는 시간들......,
그리고 그 몸살을 이기려고 힘을 다해야 하는 과정들.......,
그러고 나면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이 저의 그들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큰 그늘을 가진 거목이 되어 있을 저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오늘 주님께서 여러분의 가지..... 물질, 명예, 건강, 관계 등의 가지를 자르고 계시다고 느낀다면 인내하세요.
주님은 당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주고 열매를 많이 맺게 하기 위해 두 눈 질끈 감고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아파하는 것보다 더 아파하시는 주님의 그 사랑......,
그렇지만 하셔야 하는 주님의 사랑......,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아파하는 것보다 더 아파하신다는 주님의사랑 ~ ~
가슴이 저며오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은행나무와 두 그루의 매실나무 ~ 아픔을 겪은만큼
내년에는 더욱 크고 실한 열매를 맺겠죠!
기쁨으로 일하셨을 목사님의 모습이 훤히 보이는 듯 합니다
수고하셨어요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