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룩 튀나온 배를 내밀고 두 남자가 집을 나섰습니다.

두 남자는 아들과 저입니다.

 

아들 녀석과 동대문에 올만에 나갔습니다.

개학하자마다 한자시험이 있었는데 그 시험 잘 보면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었습니다.

몇 달전부터 사달라고 조르던

엘지트윈스 모자와 한영성경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해서 학교에서 돌아 온 아들을 대리고 동대문에 나갔습니다.

 

아들과 단 둘이 쇼핑을 간 것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손에 땀이 나는 중에도 손을 잡길 원하는 아들 녀석과 손을 잡고

동대문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3만원하는 한영성경도 2만원에 사고

정식매장에서 3만원에 파는 모자도 1만 4천원에 샀습니다.

쇼핑을 끝내고 동대문에서 핫도그도 사먹고 돈까스도 먹고......., 배 더 나왔습니다.

 

아들 녀석도 행복했지만

저도 올만에 애비 노릇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거나 큰 것에 있지 않고

소소한 일상 속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배 나온 두 남자가 동매문과 전철을 휘젓고 다녔네요.

담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아들과 쇼핑을 가야겠습니다.

너무 신나하는 아들에게 그동안 함께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고

동시에 저에게 이러한 기쁨을 주신 하나님과 가족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행복한 저녁입니다.

 

ㅎㅎㅎ

이글을 쓰고 나니 C집사님 아들 보고싶어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염장 질렀다면 지송합니다. 꾸벅

 

  • ?
    미운오리 2011.08.30 23:23

    짝퉁을 사셨을 지도 모르는데 선욱이는 알고는 있을런지...

    그래도 행복했을 것 같아요..

    진화오빠가 꿈꾸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목사님이 보여주셨음...ㅋㅋㅋㅋ

  • ?
    하림 2011.08.30 23:32

    ㅋㅋㅋ 당연 짝퉁이겠죠

    그래도 선욱이는 행복해 죽어요

    야구모자 사달라고 한 서너달은 졸랐을거예요

    지 이모랑 야구장 갔다가 사려고 했는데 넘 비싸서 못샀거든요 ㅋㅋㅋㅋ

    어찌 되었건 전 좋은 아빠가 됐답니다.

    주일에 모자쓰고 오면 좋다고 해 주셔야 합니다. ㅎㅎㅎㅎ

     

  • ?
    미운오리 2011.08.31 09:04

    네...그렇게 할께요...ㅋㅋㅋㅋ

  • ?
    하림 2011.08.31 09:14

    ㅎㅎㅎ 감샤

    오늘 아들놈 그 모자 쓰고 야구 글러브 들고 학교 갔습니다. ㅎㅎㅎ

    폼나게 야구하고 땀범벅이 되어서 들어오겠죠 ㅎㅎㅎ

  • ?
    현숙한 2011.08.30 23:58

    아들 보고 싶어하는 C집사 약올리기 전문 되시겠어요... 끙~~

    작은것에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아들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요즘 아이들 너무 풍족해서 웬만해서는 감사할줄 모르는데...

    훌륭한 아버지에 훌륭한 아들...  부럽습니다.^^

  • ?
    하림 2011.08.31 09:13

    일단 죄송합니다.ㅎㅎㅎ

     

    페이스북에서 현호를 보니 잘생기구 착하겠던데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집사님 가정도 참 행복해 보이구 특히 현호아빠는 참 인자하시겠던데요

    하여간 현호 오면 성경한번 같이 읽어요

     

    참 짐사님도 로마를 갔다 오셨더군요

    제가 콜로세움 설명할 때 전혀 표도 안내시더만...

    그 앞에서 사진도 찍으셨데요. ㅎㅎㅎ 

    담 기수 때 만나서 더 말씀 나눠요.

    오늘도 승리하시구요

     

  • ?
    현숙한 2011.08.31 14:17

    ㅋ~~  뭘 알아야 아는척을 하지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듣고있어도 뭔소리인지 모르는 제 심정을

    아실랑가 모르것습니당~~^^;

  • ?
    하림 2011.08.31 15:58

    ㅋㅋㅋ 겸손하시긴요.....

    혹시 이스라엘도 다녀오시지 않으셨나 몰라요 ㅎㅎㅎ

     

     

  • ?
    현숙한 2011.08.31 17:05

    아닙니다... 남편집사님은 아직 성지보다 관광지를 좋아합니다.

    내년에 아들과 함께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 ?
    하림 2011.08.31 17:38

    아들이 말하면 들어주시겠죠.

    자식 이길 부모 없으니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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