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 의식의 힘 (고린도전서 11:23~34)

by 미운오리 posted Oct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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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28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29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30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악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31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32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33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34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 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

 

-     고린도전서 11:23~34

 

가 자랄 때 우리 집안 규칙 중에 화가 난 채로 잠자리에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4:26). 모든 다툼과 갈등은 반드시 풀어야 했습니다. 그 규칙과 더불어 이런 취침의식이 있었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형과 나에게 잘 자, 사랑해.” 라고 하시면, 우리는 안녕히 주무세요. 저희도 사랑해요.” 라고 응답했습니다.

 나는 이 가정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최근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폐암으로 임종을 앞두고 호스피스 병원에 누워계신 어머니는 날이 갈수록 쇠약해져 갔습니다. 그러나 매일 밤 병상을 떠날 때마다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하면 어머니는 말할 기력이 없으신 데도 나도 사랑해.” 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이 의식이 세월이 지나 내게 얼마나 귀한 선물이 될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반복되는 의식은 그 의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의식들은 중요한 영적 진리를 일깨워 줍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주의 만찬을 잘못 사용하였지만, 바울 사도는 그들에게 그 성찬식을 중단하라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그 대신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의식을 그만두기보다는, 그 의식의 의미를 다시 회복시켜야 합니다.

 

주님, 성찬식을 행할 때

의례적으로 하는 습관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의식이 가져다 주는 놀라운 선물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게 하소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 고린도전서 11:24

 

어느 의식이나 그 의미를 잃는다 해도, 그것이 의식 자체의 의미를 없애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