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식서가숙

과년한 딸을 둔 아버지가 조바심을 내던 터에 혼처가 두 군데나 한꺼번에 나타났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신랑감은 조건이 너무 딴판이어서 혼처가 없었을 때 못지않게 아버지에게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혼자서는 도무지 족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아버지는 딸을 불러서 양자택일을 시키기로 작심했습니다. "얘야, 동쪽 집 총각은 가세가 너무도 빈한하여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라는 구나. 그러나 그 총각에게는 항우장사 같은 건강이 있어. 그와 반대로 서쪽 동네에 사는 총각은 약골이야.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심했을 뿐더러 지금도 걸핏하면 앓아눕는 처지지만 집은 엄청난 부자야. 이 두 총각 중에서 네 마음에 드는 한 사람을 골라서 정혼을 서둘렀으면 좋겠다만…." 아버지의 걱정스러운 말을 다소곳이 듣고 앉았던 딸은 방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하죠 뭐. 잠은 동쪽 집에 가서 자고, 밥은 서쪽 집에 가서 먹고…."

 

 

많은 사람들이 동가식서가숙의 자세로 신앙 생활합니다. 주안에서 얻는 복과 세상에서 얻는 쾌락을 모두 취하려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들은 반드시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전투를 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택을 요구합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왕상18:22)."라고 말입니다.

 

 

여호수아도 그의 말년에 유언의 말로 선택을 요구합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24:15)."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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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택합시다. 바른 것이 무엇인지 알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앞에 수많은 문제들이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택하십시오. 근시안적이고 육신적인 기준으로가 아니라 영원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준으로 바르게 선택하여 영원한 복을 누리는 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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