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16 여호와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를 향하사 그들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17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20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21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벌을 받으리로다
22 여호와께서 그의 종들의 영혼을 속량하시나니 그에게 피하는 자는 다 벌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 시편 34:15~22
2003년 5월, "산의 노인" 이라고 불리던 바위가 부서져 산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온 그날은 슬픈 날이었습니다. 미국 뉴햄프셔주 화이트 마운틴에 자연이 새긴 12미터 길이의 노인의 얼굴 옆모습을 한 바위는, 오랫동안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주민들에게 확고한 존재였으며, 뉴햄프셔 주의 공식적인 상징이었습니다. 이 바위는 나다니엘 호손의「큰 바위 얼굴」이라는 단편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바위 노인이 떨어졌을 때, 인근 주민들 중 일부는 너무 상심해 망연자실해졌습니다. 한 여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며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덜 보호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처럼 우리가 의지해 오던 어떤 존재가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의지하던 어떤 물건이나 사람을 잃을 때 우리의 삶은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직장, 혹은 건강을 잃었을 때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실은 우리의 중심을 잃게 하고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더이상 우리를 지켜보시지 않는다고까지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십니다"(시 34:15).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십니다"(18절). 하나님은 그분의 임재에 우리가 항상 의지할 수 있는 반석입니다(신 32:4).
하나님은 실제로 임재하시며, 끊임없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분은 굳건한 반석이십니다.
만세반석 튼튼히 서계시네
주님은 항상 거기 계시며
주님의 모든 자녀를 지켜보시고
그들의 염려를 잔잔케 하시네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 - 시편 3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