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으로 인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목회자들은 추석명절을 어떻게 보낼까요. 계속해서 이동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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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황규관 목사는 올 해 유난히 긴 추석이 부담스럽습니다. 장손으로 집안 제사를 담당해야 하고, 성묘와 벌초를 해야 하지만, 목회자 직분으로 성도들을 돌보느라 고향에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00목사가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한 이후 명절에 고향에 간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모님과 형제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황규관 목사 / 하림교회
김수정사모 역시 명절에 친지들과 모여 음식을 만들고, 자식 도리를 하고 싶지만, 성도들과 교회를 돌보느라 애쓰는 남편을 바라보면 자연스레 아쉬움을 삭이게 됩니다.
김수정 사모 / 하림교회
가정사역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추석에 받는 스트레스가 일반성도들보다 크다고 말합니다. 정기적인 예배와 교회사역으로 고향에 못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70% 이상의 목회자 가정은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못해 자식된 도리를 못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한규만 목사 / 한국가정상담연구소 부소장
전문가들은 목회자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명절을 오히려 가족간의 친밀함을 누리는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또, 목회자 가정끼리 모이는 시간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여름 사역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특히, 부모 형제들에게는 부담감을 갖기보다는 명절을 피해 방문하거나, 정성이 담긴 편지로 안부를 묻는 등 적극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한규만 목사 / 한국가정상담연구소 부소장
목회자들에게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 추석명절. 현명한 대처로 명절의 의미를 살리고, 사역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도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CTS 이동현입니다.
저기 사진에 목사님과 사모님 선욱인가요?
실루엣이 맞는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