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지난여름 비바람에 포천 통독원 예배당 옆 아름드리나무 두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다행이 예배당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몇 일전 그 나무들을 베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쓰러질 위험성이 있는 나무 세 그루를 더 베었습니다. 큰 나무는 두 사람이 껴안아야 할 정도로 큰 나무였습니다. 나무를 베면서 예배당 쪽으로 쓰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장비는 없었고 전기톱과 밧줄, 그리고 네 명의 남자들이 전부였습니다. 세 명의 남자는 밧줄로 반대편으로 당기고 한명은 전기톱으로 톱질을 하였지만 세 그루 모두 예배당 쪽으로 쓰러졌습니다. 우려했던 것만큼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붕의 처마들이 파손되었고 제 발이 어마어마한 나무 아래 깔려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나무를 베고 있는데 동네 어르신이 지나시다가 한 말씀하셨습니다. "집 주변에 이렇게 큰 나무를 심는 것이 아녀"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그 나무들은 10여 년 전에 베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다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야 베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겁 없이 나무를 베고 난 후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내 삶의 주변에 죄의 나무, 잘못된 습관의 나무를 초기에 베지 않으면 어느 날 무섭게 자라 결국 내 삶이라는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나무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나무가 되고 결국은 자신을 무너뜨릴 것이기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질 때 과감하게 베어 버려야 합니다. 미루면 안 됩니다. 초기에 베어 버려야 합니다.

 

이제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미래에 나를 위협할 나쁜 습관, 죄성을 찾아내어 베어 내십시오. 힘들어도 지금 해야 합니다. 나중에는 시간이 지나는 것과 비례하여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5∼16)


  1. 18
    Mar 2012
    07:45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지난여름 비바람에 포천 통독원 예배당 옆 아름드리나무 두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다행이 예배당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몇 일전 그 나무들을 베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쓰러질 위험성이 있는 나무 세 그루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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