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리 무엇이 문제인가?

임완철 목사(전주동부교회 대학부, 전북학복협 총무)

2007. 6. 22. 밤 7:00-9:30까지 전주 B*** 레스토랑에서, 신천지에서 15년 이상 몸담은 베테랑급 강사 P씨와 두 시간 반에 걸쳐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신천지 교리와 ‘정통 신학’의 건널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지면이지만 그 때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신천지 교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2주에 걸쳐 비판하고자 합니다. 그들의 전도 방법의 문제점은 추후에 따로 떼어서 다루겠습니다.  

① 신천지인들은, 성령을 ‘천사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성령을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말하지만 그들은 성령이 ‘거룩한 천사’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사(신천지에서 말하는 성령을 지칭)에도 급이 있어서 ‘일반 영’이 있는가 하면 예수님에게 임한 ‘진리의 영’ 또는 ‘약속의 영’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기독교 2000년 동안 정통 기독교인들이 지켜온 삼위일체 교리를 정면으로 깨는 행위입니다.

② 신천지인들은, 재림 시에 성도들이 육체로 부활할 것을 믿지 않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천국에 가서 하나님 품에 안기고 육체는 땅에 묻힙니다. 그러나 예수님 재림의 때에 성도의 육체는 ‘예수님의 몸’의 형체로 부활할 것입니다(빌 3:21). 우리는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육의 부활이 이루어진다’고 믿지만 그들은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신천지 강사는 저에게 “정말 예수님이 재림하면 우리 육체가 부활해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저도 신천지 강사의 그런 반문에 놀랐습니다. 신천지가 이단 사상을 주장한다는 것을 익히 들어왔지만 이 정도까지인지는 정말 몰랐기 때문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신천지인들은 예수님의 부활도 육의 부활이 아니라 영의 부활이라고 주장합니다. 신천지인들은 예수님이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셨지만 그 몸은 ‘영육 부활체’가 아니라 ‘영체’라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육체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믿음은 아무 것도 아닐 것입니다(고전 15:12-19).

③ 신천지인들은 ‘오직 예수님을 믿어야만 구원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지식 ․ 믿음 ․ 행함’이 있어야 구원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요한계시록의 실상을 본 ‘이긴자, 보혜사 이만희’씨가 요한계시록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열어보여 줘야만 성경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시각으로 성경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이긴자, 이만희’씨의 육체에 임한 예수님의 영)을 믿을 뿐 아니라 행함으로 구원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구원관입니다. 엡 2:8,9에 의하면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마태복음 7:21의 산상수훈 말씀과 야고보서 2:17의 말씀에 입각해서 모든 성도는 행함으로 구원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 본문에 나오는 행위는 구원을 받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보은(報恩)의 규칙’으로 주어진 행위입니다. 즉 구원 받은 자가 신앙인답게 살아가야 할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1:8에서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다른 복음은 바로 율법의 행위를 강조하는 유대 기독교인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만약 거기에 행위를 첨가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구원이 될 수 없습니다.

④ 신천지측에서는 사람이 이 땅에서 육체로 영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만희씨는 물론 144,000명으로 선택된 사람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미 죽은 ‘순교자의 영, 144,000’이 ‘살아있는 육체, 144,000’에 덧입히면 영과 육이 영생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양의 신접 사상을 기독교적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행위와 사상을 정말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에서도 술객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계 22:15). 삼상 28:3-25에서 사울은 구약에서 신접한 여인을 찾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무엘의 영은 실제로 사무엘의 영이 아니라 사무엘을 가장한 악한 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지 않고 죽은 자의 영을 찾는 사울의 비신앙적인 행위를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고 영적인 세계에 천사와 마귀가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의 영이 산 자의 육체에 들어간다는 것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귀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에 안기거나 지옥에 가는 것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한번 천국에 가거나 지옥에 가면 그 영혼들은 다시 이 세상에 내려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죽은 순교자의 영’이  ‘살아있는 육체’에 임한다는 것은 정말 해괴한 이방 신접 사상입니다. 이런 사상은 더 이상 기독교라 볼 수 없습니다.

⑤ 신천지는 144,000을 실수(實數)로 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크게 실수(失手)한 것입니다. 신천지인들은 문자 그대로 144,000명이 모아지면 어린양 혼인잔치가 열리고 이 때 ‘순교자의 영’이 ‘살아있는 육체’에 임하여 첫째 부활이 이루어지고 천년왕국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흰옷을 입은 무리’가 천년이 지난 후에 둘째 부활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맞지 않습니다. 144,000은 12(구약의 12지파)×12(신약의 12제자)×10(완전수)×10(완전수)×10(완전수)에 대한 상징일 뿐입니다. 즉 144,000은 구약과 신약의 교회로서 하나님이 택하기로 약정한 완성된 총수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으기로 한 실수(實數)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이것을 인간이 자의적으로 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넘보는 주제넘은 행위입니다.  

⑥ 신천지인들은 종말에 대한 그릇된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첫째 장막의 시대와 둘째 장막의 시대를 나누면서 1966년부터 시작된 첫 장막 시대가 1980년 9월 14일에 끝나고 3년 반이 지난 1984. 3. 14.부터 둘째 장막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즉 지금이 바로 요한계시록에서 예언한 그 종말이 성취된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에서 받아들이는 종말은 예수님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기간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해서 볼 때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심판은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기간에 이루어지는 것과 재림 후에 나타날 최후의 심판으로 나누어 질 수 있습니다. 임하지도 않은 최후 심판의 시대가 지금 임하였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억지 주장입니다.

⑦ 신천지인들은 요한계시록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봉해진 책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요한계시록이, 이만희씨가 계시록의 실상을 보기 전까지는 닫힌 책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봉함된 책을 이만희씨가 열어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요한계시록 서론에 대한 기본 이해가 안 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이미 초대교회 시대에 사도 요한에게 열어 보여준 책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열려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도 요한에게 요한계시록을 열어 보인 이유는 ‘모든 시대의 모든 교회’들이 순교를 하더라도 사단의 권세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신앙을 가지고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은 앞으로 열려져야할 책이 아니라 이미 열려져 있고 우리가 읽고 해석함으로써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계 22:10).

⑧ 신천지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예수님이 구름타고 오시리라는 본문(마 24:30)을 구름을 ‘영’으로 해석해서 예수님이 ‘영’(말씀)으로 임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만희라는 육체에 예수님의 영이 임하는 방식으로 재림이 성취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예수님은 육체로 부활하셔서 성경에 말씀하신대로 신현현상(Theophany/하나님이 임재할 때 나타나는 현상, 구름, 불, 뇌성, 바람 등등)을 동반하면서 동에서 서까지 번쩍함같이 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임할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 청계산 자락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한국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까지도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⑨ 신천지에서는 아담 이전에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어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을 비유적으로 해석해서 흙(아다마)은 사람인데 이미 존재해있는 여러 사람들 가운데 아담 한 사람을 선택해서 생기(영, 말씀)를 불어넣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그 시대의 목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해괴망측한 성경해석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손수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하나님의 호흡을 불어넣어서 생명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 사람이 바로 아담입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성경 전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⑩ 신천지는 그릇된 시대별 목자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 시대에는 아담에게 노아 시대에는 노에게 아브라함 모세 시대에는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예수님 시대에는 예수님을 그 시대의 목자로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 약속한 대로 오늘날 이만희씨가 약속의 목자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구원론에서 나온 억지 주장입니다. 구원은 오직 성자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아브라함이나 모세 모두 예수님에 대한 예표일 뿐이며 모든 구약 백성들은 예수님을 바라보고 구원을 받았고 현 시대 사람들 역시 이미 2000년 전에 오신 메시야 예수님을 바라보며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이 외에 다른 구원자를 내세우는 구원론은 이단적 사상입니다.  

⑪ 신천지는 성경 해석에 대한 기본을 모릅니다.
성경을 문법적 ․ 역사적 ․ 신학적으로 해석해서 문제가 없을 때 그 해석이 옳다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Eisegesis 이고 또 하나는 Exegesis입니다. ‘아이스제시스’란 내가 규정한 개념을 성경 구절에 대입시키는 성경 해석상의 오류를 말합니다. 성경으로부터(from the Bible)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상황을 성경에(into the Bible) 억지로 갖다 붙이는 오류가 바로 ‘아이스제시스’입니다. 반면에 ‘엑세제시스’는 성경으로부터 성경을 해석하고 상황을 분석하고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이만희씨는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 소소한 분열과 봉합이라는 특수한 상황(Context)을 일반화 시켜서 계시록의 실상이라고 정당화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말 무서운 신성모독입니다.  

⑫ 신천지의 비유풀이에 문제가 있습니다.
신천지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비유가 ‘씨를 뿌리면 나물보다 커서 큰 나무가 되고 새들이 와서 깃들다’라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신천지에서는 씨는 말씀이요, 나무는 사람이며, 가지는 제자이고, 잎은 전도자이며, 열매는 성도 또는 말씀이며, 새는 영이라고 해석합니다. 이 비유를 이렇게 억지로 푸는 이유는 바로 생명나무 이만희를 정당화하기 위함입니다. 즉 선악과를 대신할 만한 생명나무 이만희와 그가 주는 열매 즉 말씀을 정당화하기 위래 이런 무리한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 희생과 부활 ․ 승천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고 확장되고 번창하고 부흥하여 세계 많은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모여 참 쉼과 안식과 평화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이 비유를 한 사람의 우상화에 사용한다면 이것은 성경을 이데올로기화하는 것입니다.

비슷하지만 아닌 것을 사이비(似而非)라 하고 시작은 같지만 끝이 다른 것을 이단(異端)이라고 합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가장 물의를 일으키는 기독교 이단이 바로 ‘신천지’입니다. 신천지 강사 P씨와 2시간이 넘도록 대담하면서 직접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저는 2주에 걸쳐 신천지의 문제점을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말하는 요한계시록 실상은 제대로 다루지도 못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요한계시록 실상(實像)의 허상(虛像)을 다루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전도 활동의 부적절함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오늘날 시대는 참으로 혼란하고 험악한 시대입니다. 거짓이 참에 섞여 있고 미혹하는 영이 하나님의 백성을 끌어가는 시대입니다. 미혹의 영에 이끌리지 말고 참과 거짓을 분별하여서 하나님 앞에서 지혜롭고 거룩한 신앙인이 됩시다.

신천지는 한국교회를 우습게보지 말기를 바랍니다. 신천지는 한국교회 전체를 향한 무모한 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정면 도전 행위입니다. 이에 우리는 엄중히 신천지에 경고하며 그 그릇된 자세를 돌이키길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