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인구조사를 한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벌을 내리실 때 다윗에게 선택하게 하신 세 가지 중에 기근에 대한 말씀이 다르게 기록되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요?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고하여 가로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시 왕이 왕의 대적에게 쫓겨 석 달을 그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시 왕의 땅에 삼 일 동안 온역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하게 하소서(삼하 24:13)”
“혹 삼 년 기근일지, 혹 네가 석 달을 대적에게 패하여 대적의 칼에 쫓길 일일지, 혹 여호와의 칼 곧 온역이 사흘 동안 이 땅에 유행하며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온 지경을 멸할 일일지 하셨나니 내가 무슨 말로 나를 보내신 이에게 대답할 것을 결정하소서(대상 31:12)”
궁금하신 것이 당연합니다.
삼하 24장 13절의 내용은 7년 기근, 석 달 대적에게 쫓김, 삼일 온역인데 반해 대상 21장 12절은 3년 기근, 석 달 대적에게 쫓김, 삼일 온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했습니다. 70인 역은 삼하 24장은 3년 기근으로 바꾸어 번역했고, 일부는 기록자의 오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석 달과 칠년이란 단어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했고 회개의 결과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소견은 다릅니다.
우리가 잘하는 그 내용의 전후문맥과 스토리를 생각해 보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삼하 24장에서 7년이라고 한 이유는 그 앞의 사건들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이 책망이 있기 전인 삼하21장에는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으로 인한 3년 기근 사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조사 기간이 9개월 20일이 걸립니다. 뿐만 아니라 3년의 기근 후에 씨앗을 뿌리고 거두기까지 아무것도 없는 기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기간이 4년, 그리고 인구조사 후에 벌로 대상 21장의 3년 기근을 선택한다면 합이 7년이 됩니다. 그러므로 삼하 24장의 말씀은 이 모든 기간을 합쳐 이야기 했다면 그것보다 약 500년 뒤에 기록된 대상의 기록은 그 두 사건을 합친 기간을 기록하지 않고 별개의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