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30장에 야곱의 품삯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신풍나무는 얼룩얼룩이라는 뜻 즉 이것을 개천물 구유에 세웠다는 것은 하나님께 은혜주실것을 기도했다는 뜻으로 목사님이 성경정리하신 노트에 나와있는데요
제가 고대 근동의 문화를 배울때는 야곱은 믿음으로 한것이 아니라 그 당시 풍습을 따라 행했던 것으로 압니다
야곱이 믿음으로 행하였다면 라반의 집에서 도망치듯 나오지도 않았을것이고 라헬이 집에서 드라빔을 가지고 나올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얍복강에서 천사를 보고 경배했을 것이고 세겜 땅에서 우상을 제하기전에 먼저 정결하게 했을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더 정확한 것일까요?
질문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대로 야곱이 시냇가에 세운 세 가지 나무는 배우신대로 고대 문화일 수 있습니다. 제가 전에 강의해 드릴 때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통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던 것을 기억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그 상징성은 이미 말씀을 드렸구요. 아브람이 처음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가나안 땅으로 올 때도 아직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이 온전치 않아 당시 사람들이 상수리나무 아래서 예배하던 방식대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것(창12:7)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또한 야곱의 신앙이 온전치 않았을 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보여 집니다. 그래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벧엘에서 서원했던 것이고(창28) 외삼촌 라반에서 집에서 도망갈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떠났던 것입니다(창31:13; 32:9). 믿음이 없어 도망간 것이 아니라 라반과 처남들이 자신을 싫어하기에 자신이 화를 당할까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지적하신대로 그것도 모두 하나님을 신뢰했다면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으나 아직 야곱은 온전치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야곱이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다면 에서를 따라 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기에 형을 두려워하여 세겜에 정착합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그곳을 “엘엘로헤이스라엘”, “강하신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창33:20)으로 보아 자신은 하나님을 믿고 있음도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빔은 야곱이 훔친 것이 아니라 라헬이 훔쳐 온 것이고 야곱은 전혀 몰랐습니다. 어찌 되었건 야곱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온전치 않았을 뿐입니다. 그런 야곱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시는 과정인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