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하십니까?

현대인 중 많은 사람들이 이 고독의 문제에 부딪혀 있습니다. 사람은 많지만 나의 고독을 이해하고 같이 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가족들까지도 그럴때가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작가 카프카(Frahz Kafka)의 작품 중에 [변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인공 글레골은 외판원으로 생업을 이어가며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젊은 가장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그의 몸 전체가 다리가 무수히 달린 한 마리 벌레로 변해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직장에도 물론 못 나갔습니다.

 

그의 흉측한 모습을 발견한 집안사람들이 순식간 살벌해 졌습니다. 어머니는 졸도를 하고, 아버지는 그를 방에 가두고는 방문을 잠궈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껏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해왔던 그는 어느날 갑자기 온 식구의 경멸과 미움의 대상이 되어버리게 되고, 그레골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일들에 대해 회의를 느끼며 허무감과 함께 고독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의 생활이란 감금된 채 갖다 주는 식사를 받아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는 날이 갈수록 자신을 저주하며 고독과 열등감의 수렁에 깊이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가족들은 싸늘한 시체로 변해있는 그를 발견했고 그들은 애도의 눈물은커녕 오히려 오랜만에 맞는 해방감을 만끽하듯 식구들이 함께 산책을 즐깁니다. 이 작품에서 카프카는 인간의 궁극적인 고독을 강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고독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당신이 직접 당하신 고독으로 인해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주님의 생애를 잠깐 살펴보면 주님은 이 땅에서 매우 고독하셨습니다. 자기 땅에 왔으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않았고 방이 없어 마구간에서 났을 뿐 아니라 그를 죽이려는 헤롯으로 인해 이집트로 피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장성하셨을 때 그분을 스스로 말하기를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하셨으며 최후의 기도 때에도 제자들은 자고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시는 철저한 고독을 경험합니다. 가장 절정은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라는 외침입니다. 이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자식의 절규입니다. 이 심정을 누가 감히 이해한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셨기에 주님은 우리의 고독을 잘 아십니다. 그러기에 주님께 나아오면 우리를 고독에서 해방시키셨고, 고독의 고통에서 나음을 얻게 해 주십니다.

 

사람들은 고독을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을 칩니다. 이성의 사랑에 몰두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쾌락에 몰두하고, 알콜에 의지하여 잠시라고 고독을 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면 이 고독은 더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가 되어 다시금 힘들게 하는 불사조와 같은 것입니다. 인생의 고독은 인간의 방법으로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지시적 상담의 대가인 칼 로저스는 말하기를 이렇듯 고독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을 그 속에서 헤어 나오게 하는 방법은 1)자신에 대한 존엄성을 알고 스스로 먼저 사랑 할 수 있어야 하며 2)남에게 자신을 꾸밈없이 내어놓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님의 위로를 받고 주님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주님께 나아와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 위로를 받으십시오. 주님은 고통과 고독을 체휼하셔서 다 알고 계시며 당신의 백성들이 기쁨과 소망 가운데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림교회 황규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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