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서는 천국에
중국 선교의 선구자 '허드슨 테일러'의 아버지 '제임스 테일러'는 남다른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감리교의 평신도였지만 뛰어난 설교자이기도 했던 그는 약사로 일하면서 성경을 부지런히 읽었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소외된 사람들을 사랑했고, 생계 때문에 교회에 나갈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도했습니다. 그는 손님들로부터 약값을 정당한 가격 이상으로 받는 일이 없었습니다. 정직성을 신조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에게선 약값을 절반만 받거나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어머, 지난번에도 거저 약을 지어 주셨는데요.",
"우선 병이 나아야 하니까 그냥 가져가시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세요."
"그래도 죄송해서..."
"조금도 염려하지 마세요. 계산서는 제가 벌써 천국에 보내 놓았으니까요. 그러니 거기 가서 갚으시면 됩니다. 약이 다 떨어지면 또 오십시오. 그런데 한 가지 꼭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절대로 잊지 않는 것이 당신이 갚아야 할 약값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 주십시오."
이처럼 '제임스 테일러'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었고, 그의 약국은 더욱 번창하는 복을 누렸습니다.
자본주의가 오래될수록 세상은 심각하게 벌어지는 빈부의 차로 인해 신음하게 됩니다. 이러한 때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가난한 예루살렘교회를 위해 연보를 명하면서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후8:13-15)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가난한 사람들이 살기 힘든 겨울이 되어 갑니다. 우리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이들이 됩시다. 주님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잠언서 19장 17절에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