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암송아지야 나오지 마라

 

민수기 19장에는 보면 정결수 만드는 법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진 밖에서 불로 태우고 그 불 속에 홍색실과 백향목, 그리고 우슬초를 던져 넣어 함께 태웠습니다. 그런 후에 그 재를 거두어 진 밖의 정한 곳에 두었다가 그것이 필요할 때 흐르는 물을 떠서 그 물에 재를 섞어 우슬초로 부정한 사람이나 기물에 일곱 번 뿌렸습니다. 그러면 그 대상이 정결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정결수를 만드는데 사용된 재료들이 가지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붉은 암송아지는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이 붉은 암송아지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붉은 암송아지는 흠이 없어야 합니다. 이것은 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을 상징합니다. 두 번째로 아직 멍에 맨 일이 없는 송아지여야 했습니다. 그것은 본성적으로 사탄의 죄의 굴레에 얽매여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인간은 모두 죄의 멍에를 메고 있지만 주님은 죄를 멘 일이 없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색깔은 붉어야 합니다. 붉은 색깔은 우리의 죄를 상징하고 주님께서 그 죄를 뒤집어쓰신 것을 나타냅니다. 송아지의 털은 붉은 색이지만 그 가죽과 속은 붉은 색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죄 없으신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함께 태워진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도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백향목입니다. 백향목은 식물의 왕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이 나무는 두 가지 상징성을 갖습니다. 긍정적으로는 영광을 상징하고 부정적으로는 교만을 상징합니다. 홍색실은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를 무너뜨릴 때 라합이 자신의 집 창문에 붉은 줄을 매어 놓아 그 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은 것이 이것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로 우슬초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흔한 풀로서 긍정적인 의미로는 겸손을 상징하고 부정적인 의미로는 비참을 상징합니다.

 

정결수를 만들 때 이러한 상징성 중에 우슬초는 부정적으로 쓰여 오염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참함이 홍색실이 상징하는 피로 말미암아 백향목처럼 영광스럽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붉은 암송아지가 의미하는 죄 없으신 그리스도의 희생인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결수는 이스라엘의 제사제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일 년에 세 차례 성전에 올라갈 때도 필요했고 제사장이 성전에서 일을 감당할 때나 기물을 정결케 할 때 쓰였기 때문입니다.

 

현대 이스라엘도 이 물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스라엘은 모세가 율법을 받은 후부터 예루살렘 성전이 주후 70년에 파괴 될 때까지 9마리의 붉은 암송아지가 죽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붉은 암송아지를 찾고 있습니다. 주후 70년 로마에 의해 성전이 파괴 된 후 1948년 나라가 독립을 하고 나서 성전재건과 짐승제사의 회복을 바라고 있습니다. 19676일 전쟁 이후 예루살렘에 성전연구소가 설립되었고 성전 제사에 필요한 수많은 기물들을 복원해 내었습니다새로 지을 제 3 성전에 들여놓을 다양한 각종 기물들을 옛 규례와 법규에 맞추어 재현해 내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복원되고 성전이 재건되더라도 2000년 동안 신성모독 행위와 주후 70년부터 지금까지 수십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등 계속해서 더럽혀진 성전산과 부정에 빠져버린 민족과 대제사장을 깨끗케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붉은 암송아지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찾을 뻔 한 적이 두 번 있었습니다. 1997년 이스라엘 북부에서 한번, 2002년에 한 농장에서 한 번 있었지만 두 번 모두 잡털이 섞여 있어서 무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이미 오신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모르고 여전히 그림자를 붙들고 사는 그들에게 주님은 아마도 붉은 암송아지를 주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다시 2000년 전으로 돌아가고 복음은 배척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붉은 암송아지야 나오지 말라!

 

 

  

1997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붉은 암송아지,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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